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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세르주 블로크 : KISS 전시 후기

by S.H.E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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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앞서,

이번주는 '세르주 블로크 : KISS' 전시를 다녀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가본 기억이 안나서 이런 표현을 쓴다) 연희동 가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낯선만큼 이색적인 연희동처럼 나름 괜찮은 전시라 생각한다. 

 

 

 


전시 정보
  • 기간 : 2023.10.19.(목) ~ 2024.03.31.(일)
  • 장소 : 뉴스뮤지엄 연희점
  • 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48-10 파크먼트연희 B동 G.F
  • 가격 : 성인 15,000원 / 어린이, 청소년 5,000원

 

 

 

 

 

 


할인 정보

요즘에는 할인하는 데가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성인 7% 할인 받는 것말고는 보이지 않는다. 성인 7% 할인이면 참고로 13,900원이다. 

 

혹은 바운더리 멥버쉽을 가입하면 세르주 블로크전 KISS 20%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이벤트

세르주 블로크전 티켓을 갖고 '그로밋커피하우스'나 '프레스도넛 연희점'을 방문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참고하면 좋을 듯싶다.

 

전시 리뷰 쓰면 세르주블로크 스티커팩을 받을 수 있다는데, 항상 이렇게 뒤늦게 리뷰를 쓰니 받을 도리가 없다. 무진장 아쉬울 따름이다. 

 

 

 


지하 1층 매표소 & 전시

 

 

 

 

 


 

세르주 블로크로 KISS
Serge Bloch Solo Exhibition 'KISS'

<세르주 블로크로 1KISS'>는 프랑스의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 작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세르주 블로크의 한국 첫 개인전이다. 전시의 타이틀인 '키스'는 사랑하는 연인, 가족을 넘어 인류애까지 아우르는 주제이다. 또한 작가의 삶에 대한 통찰력과 깊이 있는 철학을 단순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담아내는 그의 작업과 맞닿아 있다. 세르주 블로크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가장 단순한 선으로 포착하는 예술가"라는 찬사를 받는다. 사랑, 인생, 전쟁 등 누구나 공감하지만 표현하기 어려운 삶의 희로애락을 작은 선 하나로 절묘하게 표현한다.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디어로 무장한 세르주 블로크는 프랑스와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순수미술의 영역으로도 작품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본 전시는 크게 세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세르주 블로크의 다양한 작업과 예술적인 면모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첫번째 섹션은 '파리에서 보내온 편지'로 작가의 독특한 성장 배경과 가족이야기, 상업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림책 작업들을 소개한다. 삶에 대한 통찰력과 유머러스함이 돋보이는 그림책 스토리텔링은 영상과 함께 선보인다. 두번째 섹션은 전시장의 외부 광장을 중심으로 'Mr Chip'과 블록 조형물 등 다양한 설치 작품들로 관객들이 쉽게 참여하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 되었다. 마지막으로 Fine Art 섹션에서는 세르주 블로크의 살아있는 숨쉬는 선을 느낄 수 있는 콜라주와 페인팅 작품, 키스하는 연인을 입체화한 대형 절제 조형물, 작가의 드로잉과 한국의 전통적인 오브제가 절묘하게 결합된 몰입형 공간으로 구성되며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가 될 <세르주 블로크 'KISS'>는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림책 영역을 넘어 종횡무진하는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이다. "거침없는 크리에이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Serge Bloch Exhibition 'KISS' is first solo exhibition in Korea. It features a wide selection of the art works of Serge Bloch who is regarded one of the most renowned French illustrators and a multi-faceted creator. The exhibits span over a broad range of genres which include the illustrations (books, editorials, advertising and communication), fine art paintings, collage, sculptures, animation works and the characters he created (Max et Lili, Samsam...) The exhibition opens up with an introduction of the artist by showcasing a bit of personal stories including his youth in Colmar of the 1960s which had significant influence in shaping of his artistic career along with some of the very early illustration works. The exhibition then continues to the section dedicated to award-winning books such as Moi, J'attends (Can't wait). The book section also displays the carefully selected illustrations for the books by some of the most renowned authors in children's literature like Davide Cali, as well as the works for the books of the great poets such as Jacques Prévert. The tipping point of the exhibition is a gallery section representing a more recent trend of Serge's works which has extended to the realm of fine arts including various paintings, collage and bloc sculptures. Also, the original drawings and selection of animated episodes from the masterpiece which depicts the tales of the Old Testament is presented for the first time to the Korean audiences.

Besides, the exhibition offers an opportunity to witness a vast selection of Serge's works in the field of advertising, communications and editorials which he has been consistent in collaboration with many global corporations, institutes and major news media outlets - Théâtre Gérard Philip, Hermes, Petit Bateau, Samsung Electronics, Publicis Groupe, The London Underground, La Poste, Time Magazine, The New York Times, The New Yorker, The Washington Post, Le Monde, Liberation and many more. Furthermore, the exhibition manifests the artist's creative language throughout the exhibition with several mural paintings drawn by Serge Bloch himself. Lastly, the audiences are invited to engage in the interactive exhibits that are imbued with the humour and ideas of the artist. Serge Bloch captures joy and sorrow of life and very complicated emotion of a human-being with the minimal use of the line drawing on papers. His works deal with both serious subjects such as social issues, philosophy, religion or opposition to war and the issues that are closer to our daily life - family, relationship between a member of the society etc. Also, with plenty of humour and often satirical storytelling, it enables the audience to easily access and appreciate his art. intends to explore a diverse art universe established by Serge Bloch for over 40 years and it is a welcoming exhibition filled with wit and pleasure for everyone who lives through the present time of accumulated social chaos and discord.

Serge Bloch 세르주 블로크
"거침없는 크리에이터" The Unstoppable Creator

세르주 블로크(Serge Bloch, b.1956, France)는 프랑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작가로서 국경과 장르를 초월해 활동 중이며 타임지(Time Magazine),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 월스트리스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 더 뉴요커(The New Yorker), 르 몽드(Le Monde), 리베라시옹(Liberation) 등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여러 신문과 잡지에 삽화를 그리고 있다.

또한 블로크는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에르메스(Hermes), 코카, 콜라(Coca-Cola), 알스톰(AIsth-om), 쁘띠 바또(Petit Bateau), 퍼블리시스 그룹(Publicis Groupe), 런던 지하철(London Underground), 프랑스 환경부(Ministry of Ecological Transition), 프랑스우정공사(La Poste) 등 세계 정상급 기업 및 공공 기관의 의뢰를 받아 세계적인 광고 일러스트레이터(Commercial IIustrator)로서의 작업 역시 이어가고 있다.
2005년에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에서 수여하는 금메달과 프랑스 몽트뢰유 도서전에서 수여되는 바오밥상을 받았고 2007년 《세상을 뒤흔든 31인의 바보들(Lencyclopedie des cancres, des rebelles et autres genies)》로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세계 3대 그림책 상의 하나인 라가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언제나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디어로 무장한 세르주 블로크는 프랑스와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최근 순수 미술의 영역으로도 작품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어 "거침없는 크리에이터"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세르주 블로크 'KISS'>는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림책 영역을 넘어 종횡무진하는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이다."거침없는 크리에이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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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erge Bloch
Born in 1956 in Colmar, France, Serge Bloch studied in Ecole Supérieure des Arts Décoratifs de Strasbourg. As one of the most renowned illustrators in France, his fame goes beyond the boundaries of genres and many na-tions. He illustrates for numerous international newspapers and magazines such as Time Magazine, The New York Times, The Washington Post, The New Yorker, Le Monde, Libération and many more. He has been a visual chief editor of Bayard jeunesse and is a prolific author and illustrator of the children's book. Serge Bloch is a creator of the long-loved cartoon characters such as the animation <Samsam> which was broadcasted in over 40 countries around the world and the book series < Max et Lili> with more than 20 million copies published for last 20 years. He has also presented more than 30 solo exhibitions across the globe.

Known as one of the greatest commercial illustrators, his contribution in collaboration with prestigious global corporations and government institutes has been consistent. He has worked with Samsung Electronics, Coca-Cola, Hermes, Alstom, Petit Bateau, Publicis Groupe, The London Underground, The French Ministry of Ecological Tran-sition, La Poste. He was awarded several international prizes and gold medals in recognition of his works. Some of the most notable awards are 2005 Gold Medal, Society of Illustrators (USA), 2005 Prix Baobab (France) and

2007 Bologna Ragazzi Award (Italy) for his book «L'encyclopédie des cancres, des rebelles et autres genies (Galli-mard, 2006)». Serge Bloch has illustrated more than 300 books. Some of his most well-known titles are «Moi j'attends (Sar-bacane, 2005)» «L'ennemi (Sarbacane, 2007)» «J'aime t'embrasser (Sarbacane, 2008)» «Le grand livre de la bagarre (Sarbacane, 2013)» «La grande histoire d'un petit trait (Sarbacane, 2014)». In 2016, he participated as an illustrator and concept artist in production of the book and animated series consisted of 35 episodes «Bible, les récits fondateurs (Bayard Edition, 2016)» which narrates the stories of the Old Testament. Serge Bloch has been ceaselessly drawing and creating artworks for last 40 years of his career. His simple yet sensual use of the line and through various medias in visual arts, presents the work of art which explores serious discussions and philosophy pertaining to our life.

Being always full of a brilliant idea and humour, Serge Bloch is truly an unstoppable creator. He is sharing his time between NYC and Paris. In recent years, he has expanded his area of expertise by entering the realm of Fine Art.

Illustrator for communication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은 예술이지만 비즈니스 이기도 해. 보험이나 팬티, 우표, 토마토를 팔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 언론과 만화의 유머도 무척이나 좋아한다구! 나는 사물의 의미를 전복하는 나의 선을 사랑해 경계없는 예술, 재미있는 예술. 바로 그런 곳에 내가 있고 싶어.

Drawing is art, but it's also business. I draw to sell insurance, panties, stamps, and tomatoes! I love the humor of the press and comies! I love my lines that subvert the meaning of things. Art without boundaries. Art that is fun. That's where I want to be.

가장 마음에 든 작품

 

 

 

 


 

 

지하 1층 시청각(영상)
나는 기다립니다.
Moi j'attends, 2005

작품소개

2005년 출판된 <Moi J'attends (나는 기다립니다)>는 이탈리아 작가 다비드 칼리(Davide Cal)가 서투른 불어로 집필한 초안에서 시작된다. 세르주는 이 삶에 대한 단순하지만 아름답고 강력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한다.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 다비드 칼리와 출판사 편집자는 이미 생각해 놓은 책의 구성이 있었지만 세르주는 훨씬 더 독창적인 '특별한' 책을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

어느 날 비행기에서 이야기의 실(Thread)을 어떻게 연결할지 생각에 잠겨 있던 도중, 스스로에게 던진 이 질문에서 '실'을 이용한 표현 방법을 떠올린다. 그리고 직조는 수렵과 농경 문화권에서 인류가 오래전부터 행한 중요한 활동이었다.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음을 발견했다. 이미 세계 유수 신문, 언론과 일하면서 심플한 작업 스타일을 선호하게 되었고, 색채 사용과 불필요한 장식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빨간색 털실로 표현한 장면과 간결한 라인 드로잉만으로 그림을 구성했다. 책에 그림이 너무 많으면 독자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았다. 이렇게 탄생한 <Moij'attends (나는 기다립니다)>는 프랑스 사르바칸느 출판사(Editions Sarbacane)에서 출간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프랑스 몽트뢰유 도서전에서 수여되는 바오밥상(Prix Baobab)을 받았고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Storyteler 스토리텔러

책을 만드는 것은 신문, 광고 업계 일과는 많이 달라. 마치 와인이 숙성되는 것처럼 한 켠의 책이 탄생하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팔리면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책을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고. 그래서 나는 두 가지 해결책을 찾았어. 연재물이나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아주 독보적인 특별한 책을 만드는 것이지!
 
creating a book is very different from working in the newspaper or advertising industry Like wine, a book can take a long time to develop, and its not easy to create a book that can be sold all over the world and survive for a long time. I found two solutions: create characters through serialization or animation, and create special books that are truly unigue!

세르주 블로크의 미술 작품
Serge Bloch's Personal Artworks

여느 작가들처럼 세르주 블로크 역시 개인적인 파인 아트 작품을 창작한다. 그는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최근 들어서야 이런 작품들을 전시회에서 보여주기 시작했다. 광고와 책 작업과 달리 컴퓨터를 쓰지 않고 종이에 작업하며 단순하고 전통적인 기법을 사용한다. 특히 콜라주 작업이 많은데, 오래된 종이, 스티커, 도장 등의 재료와 선 사이의 대비를 종종 차용하기도 한다. 세르주는 개인적인 미술 작품들이 해석 없이 의미를 전달하거나 혹은 거꾸로 의미 없이도 해석되도록 의도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광고나 언론매체를 위해 그린 그림과는 달리 직설적인 해석으로부터 구속 받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사람들의 집에 걸려 그들과 한동안 함께 살아갈 것을 상상한다. "순수 미술 작품을 만드는 것은 저에게 큰 기쁨입니다.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어느 날 길에서 작은 선을 주웠어요.
La grande histoire d'un petit trait, 2014

작품소개

이 책은 세르주 블로크에게 꿈을 심어준 파울 클레(Paul Klee), 솔 스타인버그(Saul Stein-berg) 등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는 모든 예술가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세르주 블로크 자신이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작은 선을 만났듯, 작가를 꿈꾸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 내용이기도 하다.

"저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열망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지었습니다. 글 없는 언어인 그림 그리기는 이처럼 길게 칭송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저와 매일 함께 살아온 선을 준 인생에 감사하고자 이 책을 지었습니다. 오래된 동반자인 선과 저는 때때로(자주) 다투기도 했지요. 선은 저를 살게 했고, 모든 관점에서 스스로를 성장하게 했으며, 공유하고, 저 자신과 타인을 즐겁게 해줍니다. 선은 젊은 작가들을 가르치고 발굴하며, 발전시키고 꿈꾸게 합니다. 선은 오래된 치료제와 같습니다 - 매일 복용하면서 20년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었음은 분명합니다."

또 다른 시청각 영상
지하 1층 체험공간

막스와 릴리
Max et Lili

작품소개

막스와 릴리는 아스트라피 잡지 기자 출신 프랑스 아동문학가 도미니크 드 쌩 마르 (Dominique de Saint Mars)와 탄생시킨 남매 캐릭터이다. 세르주는 1992년부터 칼리그램 출판사(Calligram Publishing)의 전집 "Ainsi va la vie"으로 출간된 이 교양 만화에 지금까지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21년 1월까지 총 125편이 발표되었고 매해 약 150만부씩 팔리는 인기 시리즈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약 30페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어린이의 시선에서 보는 인생의 작은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세르주와 도미니크 드 쌩 마르는 가족원의 죽음, 이혼, 협박, 폭력 등 삶의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가볍고 코믹하게 풀어낸다.

 

 

 

 

 

 


3층 전시

나는 작지만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I may be small, but I have strong convictions.
What's important is an unyielding spirit!

선은 어디에나 있어. 길에서 우리를 안내하고, 구름 사이에서도 볼 수 있지.
내가 선에 대해 느끼는 이러한 감정들을 유머와 적절히 섞어 녹여 냈어.
너무 심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인생은 그러기에는 너무 짧으니까.

블로크의 블록들
Bloch's Blocks

작품소개

세르주 블로크의 조형 작품은 보통 정육면체 블록을 쌓아올린 형태이다. 블록은 각각의 면이 하나의 캔버스가 되며 동시에 세 개의 육면체가 함께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성할 수도 있다. 블록을 어떤 순서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각각 다른 이야기와 이미지가 전달된다.
이러한 블로크의 블록에는 다양한 그림과 언어가 표현되어 있으며, 조합된 면들은 서로 얽혀 단순한 농담에서부터 정교한 언어 유희까지 예술적이고 사색적인 감성을 드러낸다.

낙엽이 무수히 흩날리고 있네요
Les feuilles mortes se ramassent a la pelle

작품소개

세르주 블로크의 드로잉에 조형 작가 김선혁이 협업하여 만들어진 대형 철제 조형물이다. 세르주는 고엽(Les Feuilles Mortes)의 가사 한 부분을 발췌했는데, 고엽은 프랑스의 시인 자크 프레베르의 시에 작곡가 조제프 코스마가 곡을 붙인 샹송으로 낙엽에 빗대어 덧없는 인생과 사랑을 노래했다.

This artwork is a large steel sculpture created through collaboration with a sculptor Sunhyuk Kim. Serge selected a portion of the lyrics from 'Les Feuilles Mortes(Autumn Leaves)', a chanson composed by Joseph Kosma with lyrics by French poet Jacques Prévert. 'Les Feuilles Mortes' metaphorically expresses the transience of life and love through the falling leaves.

포토존 (신발은 벗고 들어가야 한다)

 

 

 

 


2층 굿즈샵 & 전시

한국 첫 개인전 기념 콜라보레이션 작품
Collaboration Artworks: 9.90 Euros Project

참여 작가: 최루시아, 민경숙
한글 서예가 최루시아의 글씨와 섬유 작가 민경숙의 꼴라쥬 작업이 들어간 세르주 블로크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기념하여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판매한다.

These are collaboration artworks between Korean calligrapher Lucia CHOI and textile artist Kyungsook MIN with Serge Bloch. The works are limited edition for sale in celebration of his first solo exhibition in Korea. - Contributing Artists: Lucia CHOI, Kyungsook MIN

싸움에 관한 위대한 책
Le grand livre de la bagarre, 2013

작품소개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놀이 시간이면 아이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다양한 이유와 짐작도 할 수 없는 창의적인 방식으로 싸움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이 책은 싸움에 대한 천진난만한 질문과 엉뚱한 답변, 발랄한 그림들로 페이지를 가득 메운다. 싸움의 역사와 효능, 발단과 전개, 싸움의 갖가지 유형, 마법처럼 싸움이 끝나는 순간은 언제인지 등등 어린 아이들의 시선에서 싸움의 본질을 보여준다.

Like any other day, playtime is a time when kids get into endless fights for all sorts of unimaginable reasons and in all sorts of creative ways. This book fills the pages with innocent questions about fighting, wacky answers, and cheerful illustrations. It reveals the essence of fighting from a young child's perspective: the history and benefits of fighting, how it starts and develops, the different types of fights, and when it magically ends.

바이블
Bible - les récits fondateurs, 2016

작품소개

어느 날 책의 저자인 프레데릭 부아예(Frederic Boyer)는 성경의 이야기를 다시 들려주는 책을 함께 만들자고 세르주 블로크에게 제안했다. "어떻게 모든 것이 시작되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이것이 프로젝트의 슬로건이었다.

"프레데릭이 처음 이 제안을 했을 때 왜 저와 일하고 싶었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무신론자이고 알자스 지방의 유대인 마을 출신이지 카톨릭 신자는 더더욱 아니거든요. 구약 성서는 제 어린 시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 서사를 잘 알고 있던 저는 문득 과거 기억 속에 있던 이야기들을 되살리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은 일이 될 거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이도 들었고, 해서 손해볼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리고는 제가 8살, 10살 즈음, 일주일에 한번 학교에 방문하던 라비(유대인 선생님)가 떠올랐습니다. 정말로 배운 것이 많고 명석한 분이었습니다. 저는 그 선생님을 좋아했어요.
선생님은 구약 성서 이야기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스텐실 종이를 나눠주었고 학생들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림에 색을 칠했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반복해서 계속 읽고 들려줄 때 생명을 얻는다. 결국 인류는 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정체성 찾기, 남녀 관계, 기원에 대한 탐구, 분쟁의 조정, 추방과 이주의 역사.·· 이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면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 모습이기도 하다.
저자 프레데릭 부아예는 이 책은 성경에 대한 것이 아니며, 성경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삶 과도 관련이 있는 질문들을 탐구할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한다.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 세르주 블로크와 프레데릭 부아예는 성경 원문의 지성을 파고 들었다.

성경은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니고, 좋은 질문들을 내포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을 다시 생각해본다는 것은 그 자체로 거대한 서사적인 일이다. 그리고 그 서사의 중심은 곧 해석이다.
의역을 피하기 위해 히브리어 원문을 상세하게 연구해야 했다. 프레데릭 부아예는 구약에서 이 책에 수록될 35편을 선정하고 텍스트를 집필했다. 그리고 세르주 블로크에게 간결하고 시적이지만 분명한 텍스트를 전달하면서 본인의 코멘트와 부연 설명을 첨부했다. 이로써 세르주의 그림은 이야기에 더욱 밀접하고 충실하게 되었고, 독자적인 표현을 갖추었다.
노아서를 예로 들면, 노아의 방주 이야기의 전통적인 클리셰로 등장하는 방주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보통 우리가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면 동물들로 가득한 커다란 배를 생각한다. 그러나 히브리어 원문에는 상자로 묘사된다. 세르주 블로크는 이 상자가 바다에서 이리저리 튕기는 것을 그려 방주의 위태로움을 묘사했다. 이는 인류의 나약함과 완전한 파멸로부터 간신히 살아 남았음을 상징한다.

2층 시청각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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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굿즈샵 & 전시 / 2층 다락방

너에게 키스하고 싶어
J'aime t'embrasser, 2008

작품소개

우아하고 아름다운 키스 장면들을 모아 한 편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월요일 아침으로 시작하는 작은 일상 속에서 수 없이 주고 받은 입맞춤의 여운이 세르주의 귀여운 그림과 다비드 칼리의 간결한 문장들로 한편의 시집을 보는 듯 하다.

This book is a collection of elegant and beautiful kisses that tell a story of love. The cute illustrations by Serge and the concise sentences by David Cali make this book feel like a book of poetry, with the afterglow of countless kisses exchanged in the course of a small Monday morning.

체험존
네가 오는 일요일마다 눈을 감고 너에게 뽀뽀하지.

 

 

 

 

 


이 작품에 대한 포스터나 마그네틱 굿즈가 팔았다면 나는 반드시 샀을 것 같다.

 

 

 


후기

곳곳에 체험존, 포토존, 시청각 영상, 전시물 등 적절히 잘 배치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홍보가 덜 되었는지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관람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아주 여유있게 보았다.

 

전시는 지하 1층 매표소 입장과 동시에 전시 관람이 시작이며, 1층 다음은 3층, 그리고 마지막으로 2층(굿즈샵이자 전시 관람)이 세르주 블로크 전시 관람의 루트이다. 엘레베이터는 없고 걸어서 움직여야 하며, 나름 곳곳에 쉼터 같은 게 있어서 (날씨가 춥지 않다면) 쉬었다 갈 수 있다는 게 썩 나쁘지는 않았다. 

 

전시 관람 이후 대게 굿즈샵에서 마그네틱을 사는 편이다. 세르주 블로크 전시의 굿즈샵에는 포스터나 마그네틱 아크릴이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었다. 블럭 같은 것도 사고 싶었지만 저렴한 게 35,000원(?), 비싼 건 150,000원(?)이라서 곧장 거리감을 둘 수밖에 없었다. 

 

나는 토요일(주말) 3시에 작품을 봤는데, 도슨트는 4시부터 한다고 해서 듣지는 못했다. 여기서 더욱이 아쉬운 건 '오디오 가이드'가 별도로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작품이 어떤 걸 의미하는지 (특히 3층에 있는 작품들)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대부분의 작품들의 제목이라든가, 혹은 작품에 대한 해석이 없어서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다소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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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코 록카쿠, 꿈꾸는 손’ 전시 후기, 할인 정보

들어가기 앞서, 이번 주는 아야코 록카쿠(Ayako Rokkaku)의 개인전을 보았다. 전시 이름은 ‘아야코 록카쿠, 꿈꾸는 손’이다. 맨손의 아티스트 다운 전시 이름이다. 일리야 밀스타인 : 기억의 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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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치프 전시 / MSCHF: NOTHING IS SACRED 후기

들어가기 앞서,미스치프 전시에 딱히 관심이 없다가 무신사 ‘래플’에 미스치프 아톰 신발(빅 부츠)를 보고 범상치 않는 느낌을 받았다. 알고 보니 한때는 심지어 기존 판매가 보다 리셀가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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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 : 시간, 자연, 사랑 / 디뮤지엄 전시 Van Cleef & Arpels: Time, Nature, Love

들어가기 앞서, 반클리프 앤 아펠 전시는 그녀가 사놓고 내년에 심심할 때 본다고 했던 전시이다. 난 다가오는 24년에나 지금이나 그녀와 함께 볼 수 없는 관계로 이곳에 일정을 핑계 삼아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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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준 사진전: 원 스텝 어웨이 후기, 할인 방법

들어가기 앞서, 이경준 사진전을 본 날은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이었다. 눈도 오고 그러니 나가지 말까 고민하다가 (더불어 몸도 좋지 않고 해서) 결국엔 나갔다. 어차피 집구석에 있어봤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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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치 히라코 : 여행 후기

들어가기 앞서, '유이치 히라코 : 여행' 전시는 같이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공적(?)으로 만났을 때 전시 모임을 열테니 같이 보자고 말한 적까지 있었다. 사적으로는 연락하는 사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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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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