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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미스치프 전시 / MSCHF: NOTHING IS SACRED 후기

by S.H.E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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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앞서,

미스치프 전시에 딱히 관심이 없다가 무신사 ‘래플’에 미스치프 아톰 신발(빅 부츠)를 보고 범상치 않는 느낌을 받았다.

알고 보니 한때는 심지어 기존 판매가 보다 리셀가가 4배나 올랐다고 한다. 이 가진자의 떡상이 부럽기만 하다. 내 주식도 저리 떡상되었으면 이리 열심히 살지 않았을텐데 [심지어 떡마(?)다. 이리 바닥을 길 수가 없다]

미스치프, 그 존재가 궁금해졌다. 때마침 전시도 있다고 하고, 남는 게 시간인지라 발길이 전시로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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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 아톰 슈즈

전시 정보
  • 전시 이름: MSCHF: NOTHING IS SACRED
  • 전시 기간 : 2023. 11. 10 - 2024. 03. 31
  • 전시 시간 : 화 ~ 목,일 오전 11:00 ~ 오후 7:00
    금,토 오전 11:00 ~ 오후 8:00
    월요일 휴무 / 종료 1시간 전 입장 마감
  • 전시 위치 : 대림미술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4길 21)




 


디뮤지엄 앱에서 첫 예매(구매) 시 50% 할인 / 네이버예약 주중 (화수목) 30%, 주말 (금토일) 20% 할인 (할인적용기간 11.29~12.31) / 29cm 앱에서 30% 할인
할인 정보

나는 29cm에서 30% 할인을 받아 11,900원에 구입했다. 대림미술관 디뮤지엄 앱에서 첫 예매(구매) 시 50% 할인도 가능하고, 네이버예약의 경우에는 주중 (화수목) 30% 할인, 주말 (금토일) 20% 할인 적용된다. 네이버 예매 혜택은 11.29~12.31까지 할인적용기간이다.

개인적으로 전시는 정가에 보는 것보다 할인해서 보는 걸 추천하기 때문에 할인할 때 미리 구입해두길 권장한다.




 

MSCHF: NOTHING IS SACRED
전시 소개
<MSCHF: NOTHING IS SACRED>
2023. 11. 10 - 2024. 03. 31

화제와 논란의 중심,
이들에게 더 이상 신성시될 것은 없습니다.
2주에 한 번,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그들의 '드롭(Drop)'에 숨겨진 '진짜 의미'는 대중에게 매번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지금 가장 주목 받는 아티스트 콜렉티브 MSCHF(미스치프) 사람들은 왜 이들에게 열광할까요?
이 수수께끼의 아티스트 집단은 어떤 방식으로 장르의 경계를 무너뜨려왔을까요?
당신의 세계를 완전히 뒤바꿀지도 모를 100여 점의 작품, 그리고 100여 가지의 이야기.





미스치프 굿즈로 BMW 로고를 샀다. 드림카가 BMW라서. 꿈만 꾸지 말고 이제 살 준비해야지...
도슨트 정보
  • 진행일시  - 화~금 11시, 12시, 17시, 18시 / 토,일 및 공휴일 11시, 12시
  • 소요시간  - 약 40분
  • 참가비용  - 무료
  • 시작 장소  - 2층 미팅포인트


도슨트 들을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면, ‘대림미술관 / 디뮤지엄’ 앱(APP)을 통해 모바일 가이드 (mobile guide)를 추천한다. 나 또한 관람할 때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들었다.



작가 소개
미스치프는 2019년 가브리엘 웨일리(Gabriel Whaley), 케빈 위즈너(Kevin Wiesner), 루카스 벤텔(Lukas Bentel), 무제한 테트로(Stephen Tetreault)가 설립한 아티스트 콜렉티브로 미국 뉴욕의 짤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있다. 미스치프는 스스로를 '무엇'이라고 정의하는 것과, 다양한 범용 판 생명체를 '드롭(Drop)'하는 방식으로 도발할 수 있는 임의의 위트 있는 프로젝트를 다루며, 모듈마다 모듈과 동작을 전 세계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빅 레드 부츠(BIG RED BOOT) 등 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졌는데, 나이키 에어맥스 97을 사용자 정의하여 제작한 배낭 Shoe(JESUS SHOES)과 변형 신발(SATAN SHOES)을 나이키와 함께 있다는 사실에 의 열기가 있었죠. 또한, 조그만 루이통 핸드백을 분해가의 4배가 전부 비에 판매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 미스치프는 이제부터 정당한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와 사회적 관습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뚜렷한 모습을 보입니다. 예술, 패션, 기술 및 사회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미스치프는 장르를 구분지하고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업을 진행하다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덤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F
'ARCHIVE 섹션은 미스치프가 분기마다 인쇄물과 웹 형태로 발행하는 잡지를 디지털 버전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 매거진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현세대에게 관습적이고 폐쇄적인 사회 구조를 타파하는 데 관심을 가질 수 있도 록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자 주로 해커 미학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나 광고 및 매스 미디어 등 주류 문화에 저항하는 컬처 재밍 콘텐츠들을 담고 있다. 주로 한 정판으로 발표한 작품들, 아직 실현되지 않은 혹은 구체적인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을 비롯해 미스치프의 핵심 가치를 담은 아카이브용 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까지 7권의 간행물과 1권의 특별판 MSCHF Mag 360을 포함하여 총 8권의 매거진을 발행하였다.

 
 
 


2F
'MULTIPLAYER' 섹션은 미스치프가 게임의 형태로 선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된 다. 미스치프는 보통 게임의 소재로 다루지 않는 정치, 사회, 경제, 투자 등과 같은 이슈들에 블랙 유머를 가미한 신종 게임을 제작하는데, 대중들은 '오락'으로 변 형된 온라인 게임의 멀티플레이어가 되어 집단적 가상성virtuality과 바이러스성 virality 오락에 뛰어들게 된다. 도박성 내기 형식과 군중심리적 요소로 가득 찬 이 게임들은 참여자들로 하여금 집단 속 개인 간 눈치싸움을 벌이며 숨기고 싶은 교 묘한 전략과 과시적 욕망, 투기성 보상, 그리고 강박적 집요함 등을 드러내도록 한다. 이러한 게임들은 말 그대로 휴대전화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하거나, 끊임없 이 알림을 보내거나 혹은 온라인 계정에 강박적으로 접속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사는 디지털 세상의 불합리성을 악화시키는 불편한 행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 록 유도한다. 결국 자의로 참여한 플레이어들은 미스치프가 비판하는 지점을 경 험하며 그 자체를 즐기게 된다.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칙필레Chickfil-A는 일요일에는 영업하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는 보수적인 기독교 회사로 유명하다. 이 회사의 경영진과 회사 정책은 편협함으로 악명이 높고, 반-성소수자 정책을 펼치기 위해 로비 활동을 하거나 관련 활동에 기부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MSCHF Sunday Service>는 이러한 칙필레의 정책을 비꼬는 퍼포먼스성 개입 프로젝트로, 일요일에 배달 가능한 반경에 있는 사람에게 주문서 작성 링크를 보내 선착순으로 미리 준비해 둔 치킨버거를 판매하였다
미국의 공식 총기 환매 프로그램은 총기 소유자가 자신의 총기를 경찰서에 반납하면 그 대가로 소정의 환급금을 지급받는 참여율이 매우 저조한 프로그램이다. <Guns 2 Sword>는 미스치프가 자체적 으로 고안한 총기 환매 프로그램으로, 총기 소유자가 미스치프에게 총을 보내면 그 총을 녹인 후 검으로 주조하여 소유자에게 되돌려준다. 이 방식은 기존 금전적인 보상이 이뤄지던 환매 방식에서 물물교환과 같은 등가 교환 방식을 적용해 총기 소지자는 소유권을 계속 유지하면서 총보다는 덜 위험하나 유사한 상징을 띄는 검이라는 고대의 무기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무기에 대한 미국인들의 집착을 이용해 보다 더 효과적인 환매 방식을 만들어 낸 시도이자, 동시에 미국의 화기 소유 집착에 대한 풍자를 보여준다. 다양한 총기 크기를 고려하여 권총은 단검으로, 대포는 양수검으로 제작했다.


 
 
 
 


3F
'FOR EVERYTHING ELSE, THERE'S MASTERCARD' 섹션은 대량 생산된 대 중 상품들을 미스치프가 개작한 리미티드 에디션들로 구성된다. 1997년 출시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지요. 나머지는 모두 마스터카드로. There are some things money canit buy. For ererything else, there's Mastercard."라는 마스터카드 브랜드 캠페인 에서 차용한 타이틀로, 더 많이 소유할수록 자신의 존재가 확인되는 것처럼 끊임 없이 사물의 소유에 집착하는 현대인들을 은유적으로 비판한다. 그들이 재해석 하여 새롭게 발매한 제품들이 지닌 휘발적인 '가치, 희소성, 욕구' 등의 특성과 소비자 및 제작자의 이해관계를 연결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소비 현상들을 살펴 본다. '유명한' 혹은 '한정판' 제품이라면 무턱대고 소유하려는 심리, 그러한 심리를 이용해 시장을 장악한 브랜드들의 저작권 독점 행위로 쌓은 부의 축적 등 소비자뿐만 아니라 그러한 행위를 조장하는 기관, 기업들 모두에게 일침을 가한다.
<Dunk Dot Biz>는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o 서명한 농구공과 진품 인증서, 그리고 그가 직접 농구공에 사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판매한 작품이다. 작품에 대한 별도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이 사인한 농구공을 받게 되리라 예측했다. 하지만 농구공에 사인한 사람은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이 아닌 롱 아일랜드 대학 교수이자 기자인 동명이인의 마이클 조던이었다. 이 작품은 유명인에게 집착하는 심리를 이용하여 항상 그렇듯 미스치프의 열성 팬들의 충동적인 소비주의를 풍자한다.
발렌타인데이를 즐기지 못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제세동기(AED)란다. 딱 나를 위한 거라 피식 웃어버렸다.
<Vinly Blade>는 팝 가수 더 위켄드(The Weeknd)의 노래 "Out of Time"이 수록된 톱날 모양의 레코드이다. 총 25개의 에디션으로, 블라인드 경매를 통해 최초 판매되었는데, DDM이라 불리는 레코드 프레스 기술을 활용하여 구리 기판 위에 십자 톱날을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따라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레코드로 기능함과 동시에 실제 사용을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Cuss Collar>는 건전지 충전 방식의 반리견 목권이로, 등물이 을 때마다 진동이나 전기 충격 자극을 주는 훈련용 젖음방지 목걸이를 변형한 것이다. 반려견이 찢을 때 진동이나 전기 충격 자극을 주는 대신 욕이나 음란한 말을 재생시켜 TV에서 비속어를 ' 처리'하는 효과에 정반대되는 형태를 보여준다.
BTS BATTLE 게임 생각보다 어렵다.
줄이 길어서 보질 않았다. 그냥 저런 느낌이라고 단정지으며
<Made In Italy>는 서구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세계화로 인한 해외 제조와 특정 지역의 생산이 고품질로 연결되는 고정관념을 교차시키며 상품의 가치와 장인 정신에 대한 개념을 다룬다. 품질 좋은 가죽 제품으로 잘 알려진 국가 '이탈리아(taly라는 장소를 브랜드로 하는 가방을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이탈리아'라는 마을에서 제작하였으나 이곳은 사실상 가죽 산업이 부재한 인구도 거의 없는 작은 마을이었다. 이 작품은 기업들의 제조, 수입,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허점을 꼬집으며, 그 어떤 상품도 한 지역에서만 제작되었다고 확신할 수 없는 전 지구적 제조 산업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At AlI Costs>는 다양한 가격이 적혀진 의류 컬렉션으로, 0부터 1,000달러 사이의 숫자가 적힌 옷이다. 옷에 판매가가 적혀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의 옷을 구매하여 입었을 때 그 옷의 낮은 가치를 바로 알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지불한 금액이 높을수록 옷에 표시되는 금액의 가치는 높아진다. <At All Costs>는 스트릿 패션 분야에서 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소유하거나 입는 것으로 자신의 성공을 나타내는 현상을 풍자하면서 실질적으로 이를 동일하게 구현한다. 부유한 고객과 조금 더 검소한 고객을 구분하는 방법은 각 아이템에 프린트된 상품가의 숫자일 뿐이며, 이를 제외하고 모든 것은 동일하다. 결국 옷일 뿐이다
에르메스 버킨의 가죽으로 만든 버켄스탁...
그 유명한 아톰 슈즈

 
 
 
 


4F 
'NOTHING IS SACRED' 섹션은 사회적인 통념이나 보편화된 인식을 타파하며 세상의 기준과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미스치프는 이전 시대의 문화적 요소들 을 샘플링 또는 재사용, 혹은 전체를 차용하는 방식으로 예술, 종교, 군사기술, 마약, 셀러 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일종의 도발적인 '시비'를 건다. 유명 예술 작품을 파괴, 모조, 위 조하여 그 고유한 아우라를 모호하게 만들고, 군사용 로봇의 본래 목적과 기능을 상실하 도록 개조하고, 소지는 합법이나 마시는 순간 불법이 되는 캔 음료를 제조하거나, 거룩한 종교 문화를 상업적 브랜드 문화와 결합한 패션 제품을 발표하는 등 표현의 자유 안에서 처벌받지 않는 선을 넘나들며 이 세상에 예술로 건드리지 못할 '신성한' 것은 그 무엇도 없 다는 것을 보여준다. 합법과 위법 사이를 오가며 풍자와 야유의 대상이던 기업과 기관의 지적 재산을 무상으로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하곤 그들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하는 데, 이것은 오히려 미스치프에게 더욱 주목하는 효과를 불러일으켜 그들의 매니페스토를 더욱 견고하게 관철시키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Satan Shoes)는 2021년 팝 가수 릴 나스 엑스(L Nas X)와 협업하여 제작된 작품으로, 미스치프가 이전부터 지속해 온 브랜드와 종교적 이미지를 결합하는 상업 예술 작업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Jesus Shoes>에 대응하여 성수는 피로, 십자가는 역오각형 별로 대체되었다. 신발 옆면에는 악마를 상징하는 누가복음 10장 18절과 숫자 666'이 새겨져 있고, 이러한 컨셉은 더 확장되어 666개의 신발을 1,018달러로 판매하였다. 이 작품은 미국의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의 상당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나이키는 Jesus Shoess의 경우와는 다르게 소송을 제기하였다. 결국 나이키는 미스치프에게 범법행위가 없었음을 인정하며 재판 없이 합의로 종결하였으나 미스치프는 이번 소송에 대한 대응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이단은 교리와 연계되어서만 존재한다. 나이키가 검열하는 것은 어느 쪽인가?"
〈Jesus Shoes)는 나이키Nike 신발 밑창 부분을 성수로 채운 신발이다. 이 신발은 나이키와 카톨릭 교회간의 협업을 실현한 "사변적으로 구현된 예술품"으로 유명인과 협업하는 문화와 브랜드 숭배를 종교적 숭배와 연결시킨 작품이다. 안창은 역대 교황이 즐겨 신었던 빨간색 구두를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제작했으며, 이러한 컨셉은 물 위를 걷는 예수를 묘사하는 마태복음 14장 25절에서 따온 1,425달러 판매 금액으로까지 확장되었다.
〈Museum of Forgeries)는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작품 〈Fairies (1964)를 20,000달러에 구매한 후 999점의 완벽한 복제품을 만들어 원본 한 점과 합쳐 총 1,000점의 에디션을 판매한 작품이다. 1,000점은 모두 미스치프의 손을 거쳤고 단 한 점만 앤디 워홀이 제작했지만, 작품뿐만 아니라 보증서까지 정교하게 복제하여 어느 것이 원작인지 아무도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 이를 통해 미술 시장에서 기능하는 진품의 가치와 미적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이 제작 과정 자체가 '복제품의 파괴'가 되었다고 말한다. 즉, 계속해서 제작해 내는 복제품 사이에 섞인 원본은 결국 그 가치를 잃고 복제품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비록 원작이 에디션 작품들이나 복제품들보다 높은 가치를 가지지만, 궁극적으로는 대량 생산하는 작가들이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후기

 
12/9 토요일 3시반에 전시를 보러 갔다. 생각보다 전시를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바로 입장이 불가하다. 기다리는 것 자체에 싫증이 많이 나는 편이라면 대기는 미리 등록하는 게 좋다. 3시반에 가서 대기가 걸려 45분 정도에 입장할 수 있었다. 
 
작품들은 대체로 해석을 보지 않고 쉽사리 이해하기는 어렵다. 친절하게도 작품에 따른 해석은 있고, '대림미술관' 앱을 통해 오디오 가이드로 들을 수도 있다는 점이 다행(?)이라 본다. 
 
인스타그램 인증할 만큼 포토존들도 많고, 체험형이 꽤나 있어서 연인들이 오기에 퍽이나 좋다. 다만 비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북적거려 작품을 감상하기 조금은 불편하다. 뭔가 다음, 다음, 하면서 떠밀려서 본 듯한 느낌이다.
 
작품들마다 담고 있는 메세지는 확고하다. 세상을 풍자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오랜만에 살아 있는 것 같은 (시체 같이 살다 보니) 느낌을 받아 좋았다.
 
 
 


굿즈

미스치프 책, 스티커 등이 눈에 밟혔다. 미스치프 전시에 대한 놀랄만한 인상은 갖지 못해서 미스치프 도록까지는 사지 않았고, 맥북 프로에 붙일 만한 스티커를 고르다가 드림카 BMW가 있어서 그걸로 정했다. 스티컷 맛집이니 살만한 게 있다면 하나 픽하길 바란다. 
 

  • M 사이즈 - 2,500원
  • L 사이즈 - 2,800원
  • Hologram - 3,200원

 
 
 


"예술의 가치는 대체로 얼마만큼 주목 받느냐에 달려있다."
케빈 위즈너

"Art valuation is largely a function of attention."
KEVIN WIESNER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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