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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반클리프 아펠 : 시간, 자연, 사랑 / 디뮤지엄 전시 Van Cleef & Arpels: Time, Nature, Love

by S.H.E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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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앞서,

반클리프 앤 아펠 전시는 그녀가 사놓고 내년에 심심할 때 본다고 했던 전시이다. 난 다가오는 24년에나 지금이나 그녀와 함께 볼 수 없는 관계로 이곳에 일정을 핑계 삼아 관람했다. 이 전시가 어떠한지 차근차근 이미지로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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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정보
  • 기간 : 2023.11.18.(토) ~ 2024.04.14.(일)
  • 시간 : 화수목일 11~18시 / 금토 11~19시 (입장마감은 전시 종료 1시간 전) / 월요일 휴관
  • 장소 : 디뮤지엄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83-21
  • 가격 : 성인 12,000원 (19세 이상)

대림미술관 앱을 통해 회원 가입 후 첫 예매 시 50% 할인 가능하다. 난 대림미술관 첫 예매로 50% 할인을 받아 6,000원으로 구입했다. 

 

 

 

 

 


“반클리프 아펠: 시간, 자연, 사랑(Van Cleef & Arpels: Time, Nature, Love)” 전시는 하이주얼리 메종의 세계를 선보이며 이번 전시를 위해, 1906년 메종의 설립부터 탄생해 온 300개 이상의 주얼리 및 워치 작품 그리고 고귀한 오브제와 90여 점 이상의 오리지널 아카이브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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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가이드

 

'대림미술관' 앱을 열고 로그인을 먼저 한다. 메인 페이지에 있는 '모바일 가이드(MOBILE GUIDE)'를 눌러 '디뮤지엄 반클리프 아펠: 시간, 자연, 사랑'을 눌러준다. 대림미술관은 오디오 가이드가 잘되어 있어서 좋다.

 

 

 


이번 전시는 2019년 이탈리아, 2022년 중국, 2023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대한민국 서울의 디뮤지엄에서 열린다. 밀라노 폴리테크니코(Politecnico di Milano) 대학의 주얼리 및 패션 액세서리 디자인 학과장이자 큐레이터인 알바 카펠리에리의 큐레이션을 통해 이번 전시는 시간, 자연, 사랑이라는 반클리프 아펠의 세 가지 중요한 가치를 선보인다.

시간은 우리를 둘러싼 사물의 가치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존재이다. 시간은 사물에게 형태를 부여하고 효용성을 결정하며 스타일을 규정한다. 하이주얼리는 영원과 덧없이 사라지는 찰나, 아름다움과 상품성 그 사이 어디쯤 존재하는 지점에서 시간과 불연속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요한나 그라운더가 디자인한 정교한 내부 공간에서, 주얼리 작품과 프레셔스 오브제로 이루어진 컬렉션은 시대정신(Zeitgeist)을 포착하는 반클리프 아펠의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시간의 컨셉은 총 8가지의 가치로 구분되는데, 그중 5가지는 이탈로 칼비노의 저작 <다음 천년기를 위한 여섯 가지 메모(Six Memos for the Next Millennium)>에서 영감을 받아 가벼움, 기민함, 시각적 구현, 정밀성, 다양성으로 세분화되었다.

다른 세 가지는 파리, 머나먼 곳, 그리고 패션 및 무용, 건축과의 교차점이라는 가치로 메종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특성들은 아르데코 시대에 탄생한 걸작들과 탁월한 지프 네크리스 작품, 미스터리 세팅 또는 유명한 미노디에르 등 반클리프 아펠의 상징적인 작품에 대한 시대적인 배경의 이해나 연구에 유용하다.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이다. 이 공간은 리차드 버튼이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선물한 바케롤 네크리스처럼, 반클리프 아펠이 20세기를 빛낸 전설적인 러브 스토리와 함께한 상징적인 작품들과 사랑을 위해 탄생한 선물이 전시되어 있다.

마지막 세 개의 공간은 식물, 동물 그리고 꽃의 묘사를 통해 자연을 선보인다. 정교한 장인 정신을 통해 젬스톤의 형식을 갖추어, 메종의 울창한 자연 세계가 예술로 활짝 피어나는 장소이다.

 

 

 


시간
각각의 오브제는 자신만의 시대를 대표할 때 가치와 의미가 있다.
시간은 장인의 정신만큼이나 창의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시간은 오브제에 미학적인 특성을 부여한다.
기원을 보여주고 스타일을 규정하며 기능과 사회적 효용성을 결정한다.
소재와 기술의 선택을 구체화하고 취향에 영향을 미친다.
하이주얼리는 시간과 다양한 시선이 깃든 관계를 맺고 있다.

영원과 덧없이 사라지는 찰나, 예술과 패션, 장식과 투자로 종종 대비되는 시간과 가치 사이에서 공간을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시간에 대한 이해는 시간의 흐름으로 정의되는 양적 용어인 크로노스(Kronos)와 반클리프 아펠의 걸작의 탄생을 표시하는 질적 용어이자 특별한 시간을 의미하는 카이로스(Kairos)로 이루어진다.

시간의 가치는 10개의 공간에서 20세기를 특정화하는 주요 컨셉들을 통해 표현된다. 첫 번째 공간은 반클리프 아펠의 기원이 시작된 파리에 헌정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공간들에서 머나먼 곳 그리고 이탈로 칼비노의 다섯 가지 '메모'인 가벼움, 기민함, 시각적 구현, 정밀성 그리고 다양성을 주제로 다룬 전시가 이어진다.

칼비노는 이 컨셉들을 절대적인 가치, 특성, 전문성으로 정의했다. 이는 우리의 시간 그리고 화이트 아르데코 주얼리, 명성 높은 지프 네크리스, 걸작으로 손꼽히는 미스터리 세팅, 세련된 감각의 미노디에르, 섬세하게 표현된 요정 및 프레셔스 타임피스 작품에 이르는 프랑스 메종의 걸작을 이해하는 원초적인 요소가 된다.

마지막에 이르는 3개의 공간은 패션, 무용, 건축 분야와 어우러진 교차점을 다룬다. 이 분야들은 언제나 반클리프 아펠에게 독창적인 스타일을 탄생시키는 영감을 불어넣고 모든 형태의 아름다움에 향한 호기심을 가득 깨워내고 있다.

개선문 파우더 케이스, 1945년
옐로우 골드,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 반클리프 아펠 컬렉션

Arc de Triomphe powder case, 1945 Yellow gold, emeralds, rubies, diamonds
Van Cleef & Arpels Collection

(좌)
방동 광장 시가렛 케이스, 1946년
화이트 골드, 옐로우 골드, 로즈 골드, 루비, 다이아몬드
반클리프 아펠 컬렉션

Place Vendôme cigarette case, 1946
White gold, yellow gold, rose gold, rubies, diamonds
Van Cleef & Arpels Collection

(우)
골론 방동 라이터, 1950년
옐로우 골드
반클리프 아펠 컬렉션

Colonne Vendôme lighter, 1950
yellow gold
Van Cleef & Arpels Collection

 

 

 

 


머나먼 곳
머나먼 곳을 향한 관심은 이국적인 오브제와 영감을 향한 취향과 탐구, 재해석으로 정의된다. 음식, 의복, 관습 및 예술이 깃든 현지 전통과 일상 등이 그 대상이 된다. 고대로부터 머나먼 곳에 대한 매력은 여러 문명에서 영향을 끼쳐왔고, 머나먼 곳에 대한 다양한 묘사를 통해 예술적인 창조물들의 지속적이고 파괴적인 영향을 끼쳤다.

유럽의 아르누보 시대 동안에, 머나먼 이국의 미학은 모든 예술 분야의 기준이 되었다. 이 스타일을 갖춘 작품들은 컬러, 장식 요소 그리고 머나먼 신비한 나라가 지닌 형상들을 반영하고 있다. 반클리프 아펠에서, 이런 문화적인 현상은 아펠 형제가 다녀온 이집트, 중국, 태국, 캄보디아, 일본, 인도 등 세계 여행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공간에서 선보이는 걸작들은 시대와 스타일을 초월하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 새로운 레퍼런스 그리고 새로운 소재와 독자적인 색채 조합을 보여주지만, 언제나 문화와 예술, 아름다움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집트에서 영감을 받은 브레이슬릿
플래티넘,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 오닉스, 다이아몬드

고대 이집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1920년대의 작품들은 정점을 찍으며 유행을 주도하게 됩니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났을까요? 1922년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왕가의 계곡에서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했습니다. 이 발견은 신화 문명인 파라오의 이집트를 향한 열정을 불타오르게 했고 서양 예술가와 주얼러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클리프 아펠은 1924년에 탄생시킨 이 브레이슬릿 작품처럼, 이집트의 영감을 품은 다수의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도상학이 반영된 이 작품들은 구상적인 모티브들과 스핑크스, 풍뎅이, 그리고 연꽃과 같은 상형 문자들로 장식되었고,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와 같은 버프톱 젬스톤과 각면 처리된 다이아몬드와 캘리브레이티드 오닉스 세팅을 더해 완성되었습니다.

뉘 데큐아퇴르 네크리스, 2009년
화이트 골드, 에메랄드, 루벨라이트, 스피넬, 오닉스, 다이아몬드
'레 보야쥐 엑스트라오디네리' 하이주얼리 컬렉션
 
Mrs. Laddavone Savankham collection Nuit d'équateur necklace, 2009
White gold, emeralds, rubellites, spinels, onyx, diamonds
Les Voyages Extraordinaires High Jewelry collection Mrs. Laddavone Savankham collection

 

 

 

 


가벼움
이탈로 칼비노의 첫 번째 메모'는 '가벼움' 또는 '무게 제감'이다. 그는 이를 새 천년기에 이르는 시점에서의 근본적인 가치라고 믿었다. 가벼움은 아르누보에서 아르데코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기와 유사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 탄생한 선형으로 이루어진 브로치, 롱 네크리스 그리고 기하학적 형태의 이어링처럼, 주얼리 작품은 섬세한 가벼움을 본질적으로 품고 있다. 반클리프 아펠은 아르데코 시대를 빛낸 위대한 주역 중 하나이다. 이 공간에 전시된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로 탄생한 걸작을 통해 아르데코 스타일을 정의했다.

이 시기에, 디자이너 르네 심 라카즈는 메종과 함께 협업을 시작했다. 1923년 메종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르네 퓌상과 탁월하고 창의적인 듀엣을 이루었다. 르네 심 라카즈의 재능은 르네 퓌상이 지향하는 창작 비전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1926년부터 1939년까지 그들이 탄생시킨 주얼리 작품들은 20세기 주얼리의 걸작들로 평가되고 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주얼리 작품들은 가볍고 여성적인 스타일을 통해 경이로운 젬스톤을 돋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유일무이한 재능을 보여준다.

칼라렛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이 공간의 중앙으로 이동하시면, 탁월한 자태를 지닌 칼라렛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프레셔스 스톤들의 방대한 개수에도 불구하고 이 네크리스 작품은 가벼움이 느껴지는 인상을 선사합니다. 또한 다이아몬드의 빛나는 광채는 플래티넘 마운팅의 오픈 워크 구조를 통해 더욱 강조됩니다. 318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들의 라인과 204.03캐럿의 355개 라운드 다이아몬드들의 라인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며 아르데코 양식을 유창하게 표현합니다. 두 개의 리본 모티브가 돋보이는 이 두 개의 라인은 강처럼 흐르듯 내려와 중앙에 배치된 큰 크기의 약 6캐럿 다이아몬드를 향하게 됩니다. 이 걸작은 1939년 이집트의 나즐리 여왕을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여왕은 자신의 딸인 이집트의 포지아 공주와 이란의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왕자의 결혼식을 위해 반클리프 아펠에 이 작품의 제작을 의뢰했습니다. 완성된 목걸이를 받은 후에 시종에게 반클리프 아펠에게 편지를 써서 "그녀의 매우 만족스러움"을 표현해 달라고 했습니다.

리본 네크리스,1955년
탈부착 가능한 모티브는 클립으로 착용 가능 플래티넘, 화이트 골드, 오스미오르, 다이아몬드
반클리프 아펠 컬렉션

Ribbon necklace, 1955
The motif may detach to be worn as a clip Platinum, white gold, osmior, diamonds
Van Cleef & Arpels Collection

 

 

 

 


기민함
이탈로 칼비노의 두 번째 '메모'는 기민함을 다루고 더 폭넓은 관점에서 시간을 살펴본다.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시대를 '서정적인' 시간과 대조적으로 비교했고, 이런 '서정적인' 시간을 감정으로 측정할 수 있는 순간의 마법 같은 흐름으로 상상해냈다.

반클리프 아펠의 타임피스들은 서정적인 시간을 품고 있고, 우리의 시간에 마법을 불어넣고 있다. 메종은 기능적이고 정교하면서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다양한 오브제를 탄생시키며 자신만의 전문성을 증명하고 있다. 라펠 워치, 펜던트 워치, 시크릿 주얼리, 트래블 및 핸드백 워치, 포켓 워치, 손목 시계, 테이블 클락이 대표적인 예이다.

시간은 가장 아름다운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시각적 구현
시각적 구현은 환상적인 본질을 갖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상상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반클리프 아펠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 중 일부는 유니콘, 춤을 추는 요정, 환상적인 동물이 등장하는 상상의 세계에서 탄생했다. 이 공간에 전시된 작품마다 고유한 정신을 품고 있고, 마법, 서정성, 감성 그리고 아름다움을 향한 스토리텔링을 펼쳐낸다. 프레셔스 스톤과 소재가 만나 형상을 이룬 작품들은 매혹으로 빛나는 이야기를 전한다. 동화는 현실로 종종 이루어진다.

이즈미르 네크리스 화이트
골드, 옐로우 골드, 로즈 골드, 다이아몬드, 오팔, 스페사르타이트 가넷, 아메시스트, 시트린, 투어말린, 스피넬

이 작품을 보시면, 마치 동화에서 현실로 나온 듯한 느낌이 들지 않으신가요? 이즈미르 네크리스는 2011년에 선보인 볼 드 레전드 하이주얼리 컬렉션의 일부이며, 1969년 12월 파리의 람베르 호텔에서 열린 호화로운 행사인 오리엔탈 무도회의 장식을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이 네크리스는 대담한 디자인과 컬러가 돋보이며, 프레셔스 스톤 장식을 통해 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성을 표현했습니다. 작품의 명칭인 "이즈미르"는 오스만 제국 시기에 세워진 여러 궁전들이 있는 터키의 한 도시를 의미합니다.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제작된 작품의 윗부분은 궁전의 건축 구조를 연상시킵니다. 전형적인 오리엔탈 어니언 돔은 아메시스트, 가넷, 시트린, 핑크 투어말린, 블루 및 보랏빛 스피넬과 같은 컬러 젬스톤의 온화한 컬러로 돋보입니다. 가넷 비즈의 라인들이 폭포처럼 펼쳐내는 실루엣과 작품 중심에 배치된 인상적인 50.79캐럿의 옐로우 사파이어로 온화한 컬러들을 강조합니다.

유니콘 클립
옐로우 골드, 화이트 골드, 실버, 사파이어, 루비, 다이아몬드

고대부터, 유니콘은 이마에 돌출된 나선형의 뾰족한 뿔 하나를 가진 존재로 묘사되어 왔고, 서양권에서는 순수함과 우아함을 상징합니다. 이 두 개의 클립은 1940년대에 제작된 작품으로, 뉴욕의 클로이스터스 뮤지엄에 걸린 태피스트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어 뮤지엄을 향한 메종 가문의 애정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15세기 말에서 16세기 초 시기에 수 놓아진 이 태피스트리는 유니콘 사냥이란 의미를 지닌 더 헌트 오브 더 유니콘이고 불립니다. 화려하게 만발한 수천 송이의 꽃으로 뒤덮인 정원 속에 돋보이는 유니콘의 존재가 특징입니다. 하나는 옐로우 골드와 플래티넘, 다른 하나는 옐로우 골드와 실버로 제작되었고 태피스트리의 주제가 입체적인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되었습니다. 두 마리의 환상적인 동물이 사파이어와 루비로 활짝 피어난 꽃들을 뛰어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작품의 플라워 모티브는 유니콘을 장식하고 있는 꽃이 반영된 것입니다. 2016년 메종이 선보인 반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 하이주얼리 컬렉션에 포함된 유니콘 클립처럼, 유니콘은 현대적인 작품에 영감을 지속적으로 선사하고 있습니다.

버드 클립 & 발스카 펜던트
옐로우 골드, 에메랄드, 사파이어, 옐로우 및 화이트 다이아몬드, 96.62캐럿의 브리올레트 컷 옐로우 다이아몬드

반클리프 아펠이 제작한 가장 정교한 특별 주문 작품 중 하나는 96.62캐럿의 페어 컷 옐로우 다이아몬드와 함께 날고 있는 장엄한 자태의 새입니다. 고유함을 품은 이 젬스톤은 이전에 오페라 가수이자 사교계 명사였던 가나 발스카가 소유했었고 1930년대에 펜던트로 착용했었습니다. 이후 1971년 소더비 경매에 출품되었고 1년 후인 1972년에 반클리프 아펠의 카탈로그 표지에서 신화적인 장소인 방돔 광장 위를 날아다니는 새 부리의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이 작품을 소유하게 된 새로운 주인은 1971년 아들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메종에게 기존의 젬스톤에 옐로우 골드, 에메랄드,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를 더한 새의 디자인을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가나 발스카의 옐로우 다이아몬드는 신비로운 새가 물고 있는 고귀한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이 작품은 반클리프 아펠이 추구하는 변형 가능한 작품의 전통을 계승했습니다. 이 새의 작품은 한 쌍의 날개 달린 귀걸이와 브로치로 변형 가능하고, 장엄한 자태의 옐로우 다이아몬드는 분리하여 개별 펜던트로 착용할 수 있습니다.

 

 

 


정밀성
이탈로 칼비노는 정밀성을 세계와 사람들의 삶에서 존재하는 비일관성에 반대되는 가치로 정의했다. 비일관성은 모든 이야기를 시작도 끝도 없이 형식이나 질서가 결여된 혼돈으로 탄생시킨다. 정밀성은 인생에서 그리고 전통적으로 세심한 디테일과 정밀성이 요구되는 예술 분야인 하이주얼리에서 아름다움과 조화를 이끌어 내는 작고 평범한 모든 것에 존재한다.

반클리프 아펠에게 정밀성이란 장인 정신을 통해 혁신을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다. 미스터리 세팅은 정밀성을 가장 이상적으로 보여준다. 1933년 메종이 특허를 획득하였고 프롱이 보이지 않도록 스톤을 세팅하는 기법이다. 20세기 주얼리 메이킹 역사상 가장 급진적으로 달성한 혁신의 하나이며 창의성, 기술 및 노하우가 어우러져 있다. 미스터리 세팅으로 완성된 작품은 모든 디테일마다 담긴 기술적 정밀성과 장인이 품은 기술을 향해 바치는 찬가이다.

벨플라워 클립
플래티넘, 옐로우 골드, 미스터리 세팅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보고 계신 벨플라워 리프 클립은 반클리프 아펠이 1906년부터 자연을 어떻게 해석해오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마치 울릴 듯한 종의 느낌을 구현한 비대칭과 곡선으로 이어진 가장자리를 살펴보며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미스테리세팅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가 어우러져 활기찬 생명력을 품어냅니다. 순수하고 우아함이 깃든 디자인의 이 작품은 만발히 피어난 꽃들의 경이로움을 양식화하여 표현하는 메종의 취향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1960년대 반클리프 아펠의 시그니처 모티브인 미스테리세팅 플로럴 주얼리 작품은 에메랄드나 루비에 다이아몬드를 더한 페어링으로 고객에게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앞에 있는 꽃을 바라보시면, 프롱 없이 사파이어가 작품에 어떻게 고정되어 있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미스테리세팅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골드로 제작된 레일 시스템에 마운트를 "신비하게" 숨긴 채, 수공으로 커팅한 프레셔스 스톤이 하나씩 배치됩니다. 이렇게 벨벳처럼 매끈하게 표현이 어우러지는 효과를 연출하고, 컬러를 품은 프레셔스 스톤의 매혹은 더욱더 강렬해집니다. 이 기법은 1933년에 특허를 받았습니다. 원래는 파우더 케이스 상단처럼 평평한 표면에만 사용되었다가, 이후에 1935년 플라워 및 리프 클립 작품들을 시작으로 더 복잡하고 부피가 큰 표면에도 미스테리세팅 기법이 적용되어 왔습니다. 전시 중인 1969년에 제작된 벨 플라워 클립은 반클리프 아펠의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역사를 입증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다양성

이탈로 칼비노는 다양성을 '지식을 획득하는 방법'이며 '사건과 사람, 사물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정의한다. 이 정의를 따르면 그 자체로만 존재하는 것은 없으며, 무엇이든지 다른 존재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한다. 다양성은 반클리프 아펠의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가치이며, 형태의 변형, 주얼리가 프레셔스 오브제가 되는 확장 그리고 테마의 변주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는 빠스-빠뚜이지만, 다양성을 최상으로 구현한 작품은 미노디에르다.

1933년 샤를 아펠은 여성들이 밤에 외출할 때 작은 액세서리를 담을 무엇인가의 필요성을 발견했다. 그는 베니티 케이스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이고 고귀한 품격의 이브닝백인 미노디에르를 디자인했다. 여러 개의 수납공간이 분리되어 립스틱, 빗, 거울, 댄스 카드, 시가렛 홀더나 작은 포켓 워치를 담을 수 있는, 우아한 여성에게 꼭 필요한 액세서리였다.

 

 

 


패션
쿠튀르의 우아한 품격과 세련된 감각은 프렌치 메종인 반클리프 아펠이 무수한 걸작을 탄생시키도록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직조된 씨실과 날실을 재현한 메종의 작품에서 브로케이드와 같은 호화로운 원단의 아름다움이 깨어난다. 버튼, 지퍼, 폼폼, 로프, 리본과 같은 액세서리는 반짝이는 메탈 소재와 프레셔스 스톤으로 제작된 주얼리 작품으로 변신했다.

1940년대와 1950년대에 선보인 메종의 작품들은 패션과의 교차점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시대의 정신을 반영한 반클리프 아펠은 골드 소재를 마치 원사처럼 장인의 기술로 작업하여 레이스, 자수, 태슬, 폼폼 그리고 프린지로 변형시켜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반클리프 아펠에서 패션과 주얼리 사이를 아우르는 상징적인 최대의 걸작은 지프 네크리스이다. 메종을 대표하는 주얼리이자, 창의성과 혁신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1938년에 디자인이 완성되고 1950년에 제작된 지프 네크리스 작품은 디자인의 기술적 복잡성과 변형 가능성을 갖추고 있어 20세기 주얼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 중 하나이다.

실제의 지퍼처럼, 맞물려 있는 골드 소재로 제작된 열을 따라 여닫을 수 있으며 네크리스에서 브레이슬릿으로 변형된다. 메종은 1950년 최초의 지프 네크리스 작품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컬러와 모티브, 소재를 조합한 수많은 버전을 제작하여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탄생한 버전은 새로운 방식으로 컬러와 소재를 결합하여 오리지널 버전의 걸작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지프 네크리스
옐로우 골드, 로즈 골드, 플래티넘, 루비, 다이아몬드

지프 네크리스는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상 가장 아방가르드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에 관한 이야기는 메종의 아티스틱 디렉터이자 설립자 부부의 딸인 르네 퓌상이 지퍼 잠금장치를 보고 주얼리 작품의 아이디어에 대한 영감을 받은 시기인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50년에 제작된 지프 네크리스 작품은 골드와 다이아몬드 장식의 태슬을 밀면 브레이슬릿으로 독창적으로 변형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반클리프 아펠의 창의적인 세계에 미친 쿠튀르의 영향을 보여주고, 또한 변형 가능하고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주얼리 작품을 향한 메종의 애정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옐로우 골드 지프 네크리스 작품은 1951년에 탄생하였고, 메종이 제작한 초기 모델들 중 하나입니다. 다이아몬드와 루비 세팅을 더한 하트가 가장자리를 장식하며 섬세한 레이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다이아몬드가 흩뿌려져 장식된 지퍼 부분에 골드로 제작된 호화로운 술이 달려 장식되어 있습니다.

 

 

 


무용
혁신은 서로 다른 분야와 학문이 교차하여 어우러져 탄생한다. 반클리프 아펠은 무용, 패션 그리고 건축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받아왔다. 다음에서 이어지는 세 개의 공간은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무용은 메종이 작품에 품어낸 정신, 우아함, 아름다움 그리고 심혈을 기울인 작은 디테일과 완벽을 향한 추구를 품고 있다. 반클리프 아펠과 안무가 조지 발란신의 만남은 2차 세계대전 직후에 이루어졌고, 몇 년 후 발레 작품 <주얼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 작품의 1막은 포레의 음악에 맞춰 프랑스 무용을 일깨우고 전통과 고전주의를 그린 에메랄드로 표현한다. 2막은 스트라빈스키의 재즈와 레드 루비를 통해 에너지와 활기가 가득한 미국 무용을 그려낸다. 3막은 차이콥스키의 곡과 순수한 다이아몬드의 이미지를 통해 러시아의 무용으로 꿈과 욕망의 이상을 환기하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2007년 런던의 로열 발레단이 이 작품을 재연했을 때, 반클리프 아펠은 무용에 보내는 헌사로 '발레 프레시유' 컬렉션을 선보였다.

 

댄서 클립
옐로우 골드, 화이트 골드, 루비, 다이아몬드

발레와 오페라를 향한 루이 아펠의 뜨거운 열정은 메종에게 영감을 선사하며 1941년 최초의 발레리나 클립 작품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테마는 주얼리와 고귀한 오브제로 이루어진 경이로운 컬렉션들을 통해 해석되었습니다. 커프 링크스와 블라우스 버튼, 고귀한 품격의 케이스, 브레이슬릿, 이어링 및 네크리스 작품들을 통해 느껴볼 수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장식을 통해 표현된 무용수의 얼굴은 골드로 세심하게 표현된 튤을 입은 그녀의 자태를 환히 비춥니다. 여러 국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무용수의 의상은 클립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또한 무용수의 포즈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입니다. 메종의 아카이브에는 실제 무용수를 그린 스케치가 가득하여 움직임을 담아내야 한다는 중요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클립 작품은 다이아몬드를 더한 발레리나의 얼굴 위에는 루비를 더한 머리 장식인 번이 얹혀져 있고, 몸 부분은 살짝 기울어져 있습니다. 오픈워크 구조로 표현된 튀튀는 마치 회전 동작을 통해 펼쳐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건축
건축은 현대적인 빌딩에서 주택에 이르기까지 도시 전체에 형태를 부여하고 있다. 시대정신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패션, 사진, 영화 그리고 문학은 물론, 주얼리를 망라한 모든 예술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서 만나는 반클리프 아펠의 주얼리 작품과 프레셔스 오브제는 아르데코 시대에 탄생한 마천루, 모더니즘의 기능적 엄격함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의 색채적 도취를 아우르며 건축이 미치는 영향인 풍부함과 다양성을 품고 있다.

건축에서 받은 메종의 영감이 반영되어 돋보이는 작품 중 하나는 1931년 제작된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로 세팅된 서클 브로치이다. 1930년대에 이 주얼리 작품은 간결하고 우아한 형태를 갖추어 모자, 가방, 라펠에 착용할 수 있는 완벽한 장식이 되었다. 기하학의 순수함 그리고 채워지거나 비어있는 각 공간이 서로 어우러지는 작용은 건축에서 사용되는 형태를 연상시킨다.

아르데코 나이트라이트
옐로우 골드, 래커, 쿼츠, 오닉스, 루비

1930년에 제작된 나이트라이트 작품은 서로 다른 색상들이 어우러지며 반클리프 아펠의 열정과 고귀한 오브제가 지닌 매혹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고유성을 갖춘 이 작품들은 패트리모니얼 컬렉션에 속하게 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시대를 이끈 아르데코와 모더니즘이라는 예술 운동이 메종의 작품들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램프는 평면들이 겹쳐지며 이루어낸 기하학적 형태가 특징입니다. 오브제의 기능에 적합한 소재가 선택되었습니다. 예로서, 쿼츠는 약간의 빛을 통과시키는 반투명의 속성 때문에 선택되었고, 그린 라커, 블랙 오닉스, 핑크 쿼츠를 사용하여 서로 다른 색상이 어우러진 진정한 대비를 이루게 합니다. 이런 특징은 같은 시기에 제작된 거울, 애쉬트레이, 그리고 컵에서도 발견됩니다.

 

 

 


자 연
일시적이면서도 영원하고, 연약하면서도 불멸하는 자연은 예술사의 중심에서 다른 모든 영감의 원천을 압도한다. 자연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자연은 우리의 머리 위에도, 발밑에도 존재한다. 자연은 가장 열악한 조건에서도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언제나 놀라게 한다. 자연이 고대부터 예술에 영감을 선사하는 주된 원천이 되어 온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반클리프 아펠이 그려 내는 자연은 강인함과 연약함, 현실과 환상, 안정과 변화, 단순함과 매혹 사이에 견고하게 이룬 균형을 선보인다. 메종의 자연주의적인 걸작들은 20세기에 등장한 취향의 변화를 더욱더 굳혔다. 아르데코 시대에서 1950년대에 이르러 전후 '경제 호황'을 맞이했다. 이 시기에 꽃, 부케, 잎, 열대식물, 나비, 새, 별과 눈송이와 같은 동식물과 다양한 자연의 요소들과 196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이코닉한 알함브라 컬렉션까지 다시 사랑을 받게 되었다.

 

 

 


파우나
수천 년 동안 인류는 동물에게 매료되어 왔다. 예술가들은 공작새의 깃털, 얼룩말의 줄무늬, 비상하는 새의 우아함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매력적인 생명체에게 상징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집트에서 소똥구리는 부활을, 사자는 강한 힘 그리고 코끼리는 지혜를 상징했다.

반클리프 아펠은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롭고 순간적인 방식으로 생동하는 자연의 움직임을 성공적으로 담아냈다. 메종에 의해 묘사된 새들은 때로는 하얗고 공중을 맴돌고, 우아하고 정교한 자태로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클립이나 고도의 기교를 보여주는 다양한 컬러의 스톤이 세팅된 다채롭고 화려한 작품들에 등장한다.

1942년 반클리프 아펠은 루비가 세팅된 날개와 사파이어가 장식된 긴 꼬리가 돋보이는 경이로운 극락조인 버드 오브 파라다이스 클립을 선보였고, 이는 지금까지 선보인 주얼리 중에 가장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이다. 1940년 쟌느 투상이 윈저 공작부인을 위해 디자인한 까르띠에의 플라밍고 브로치와 함께, 이 클립은 주얼리 역사에서 새를 주제로 표현한 주얼리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꼽힌다.

 

 

 


후기

특이한 구조다. 3층과 4층은 전시를 위한 곳이고, 2층은 라운지(?) 같은 곳이다. 그래서 우선 1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야 하고, 3층 전시를 보고 나서 4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끝나고는 1층 혹은 2층에 내려와야 하는데, 어쩌면 2층으로 굳이 갈 필요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2층에는 넓은 쉼터와 도록 같은 게 있어서 전시 보고 쉬기 딱 좋은 장소라 생각한다. 

 

하이주얼리의 비싼 값만큼이나 곳곳에 경호원(?)들이 배치되어 있다. 제품에 대한 안전과 도난 방지를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반클리프 앤 아펠 전시를 보면서 느낀 점은 반클리프 아펠의 기술력과 정교함을 알아가는, 그런 계기의 시간이었다. 그 이상의 커다란 감명은 받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인 까르띠에에서 이런 전시를 했다면 재미있게 봤을려나? 아니면 생각보다 스토리가 심심했기 때문일까? 하이 주얼리의 기술력을 보기에는 딱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강력 추천까지는 못하겠다.

 

무엇보다도 퍽이나 만족스러웠던 것은 반클리프 앤 아펠 에코백을 무료로 나눠준다는 점이다. 이것만 해도 전혀 돈이 가깝지 않은 전시라 생각한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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