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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에르베 튈레 展 색색깔깔 뮤지엄 전시 후기

by S.H.E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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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앞서,

‘에르베 튈레 展 색색깔깔 뮤지엄’은 11월 04일(토)에 봤다. 사실 본지 꽤 오래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정확히 기억나는 건 오로지 그녀뿐이다.

이날은 그녀를 처음 본 날이다. 단순히 보았다고 하기 보다는 '그녀를 발견했다'라는 표현이 적확하다. 난 그녀에게 한눈에 반했고 그저 눈부셨다. 

그런 거 있지 않나.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보면 이상형이 뭐냐는 질문을 서로 주고 받는 것. 난 그럴 때면 만만한(?) 연예인으로 이상형을 대변하곤 했다. 그렇게 어물쩍 거렸는데, 그녀를 보고 나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귀여운 이성을 좋아하는 구나. 그것도 무지막지하게. 그래서 그녀의 번호를 저장할 때 그녀의 이름과 더불어 ‘무지막지하게 귀여운’이라는 수식어를 덧붙였다.

당시에는 전시가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전시가 좋은 것보다는 그녀를 만난 것이 좋았던 것이다.




음식과 와인 Food and Wine
음식과 와인은 에르베 튈레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스스로도 미식가일 뿐 아니라 요리책이나 음식 관련 잡지에도 많은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했다. 이는 에르베의 취향과 삶의 방식을 잘 드러내준다. 뿐만 아니라, 여기서 그가 실험적으로 사용한 기법들은 이후 작품들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덕붙이자면, 그의 작품을 시각적으로만 체험해서는 충분치 않다. 에르베 튈레는 음식과 와인이라는 주제를 그만의 독특한 서술방식과 기법(콜라주 또는 여러 겹 덧칠한 물감 등등)을 써서 상상력을 자극하고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시 정보
전시 이름 에르베튈레展 색색깔깔 뮤지엄
전시 위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 기간 2023.11.03(금)~2024.03.03(일)
전시 시간 10:00~19:00 
** 매표&입장마감 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예전에 ‘인터파크’에서 얼리버드로 50% 할인 받고 전시를 보았다. 예술의 전당을 좋아하는 이유는 전시 규모가 크다는 점인데, 1만원으로 이만한 볼거리가 있다는 게 크나큰 장점이라 본다.





후기

이 전시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전시다. 그도 그럴 것이 관람객 대부분이 아이와 부모다.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그래서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때로는 정신이 사납기도 했고, 아이를 보며 즐겁기도 했다(아이의 동심과 귀여움에).

그림은 대부분 직관적이라 해석하기, 보기 어렵지 않았다. 눈여겨본 것은 아이의 시선을 가지려고 하는 작가의 모습이 엿보여 좋았다.

개인적으로 (최근 기준으로) 데이트를 보러 가는 거라면, ‘요시다 유니’ 전을 추천하고, 아이와 함께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에르베 튈레 展 색색깔깔 뮤지엄‘ 전시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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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작가의 색채가 담긴 그림이겠지만, 뭔가 어린아이 같은 그림만 보다가 형이상학적인 그림을 보니 낯설었다.  





내 심장이 저기에서 뛰고 있다

그녀는 전시도 이쁘게 본다. 혼자서 실실 거리며 나도 그녀를 따라 손을 대보았다. 이 사진을 보면 그때가 생각나 기분이 좋아진다.










그림도 있고 조형물도 있다. 곳곳에 볼거리가 다양하다. 저 도자기(?)들은 한국 전시를 위해 만들었다고 말한 걸 기억한다(틀릴지도).





빨간 레몬 (Pink Lemon)
<혼동하지 마요>에서 시작된 에르베 튈레의 '반대말 책' 탐구는 2001년작 <빨간 레몬>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전작보다 한층 더 회화적이고 색깔의 사용에 집중하는 경향이 드러난다. 튈레는 보라색 무당벌레, 빨간 펭귄, 파란 오렌지 등 실존하는 대상에 상상력을 살짝 더해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유쾌한 추상 놀이를 펼쳐 보인다.

 
 
 
 


그림을 보며 헬창이었던 내 자신이 떠올랐다.

혼자서 설레발을 치기 시작했다. ISTJ인 내가 그녀와의 미래를 상상했다. 무엇을 해주고, 어디에 같이 가는 등의 행복하고 즐거운 상상을 했다. 더 나아가 그녀에게 주기 위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연락을 주고받지 않기에 그 행복하게 작성한 편지가 퇴고를 거치며 우울해지기 시작했지만.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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