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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남자의 요리생활

추운 날씨, 감기몸살엔 뱅쇼(Vin chaud) 만드는 법

by S.H.E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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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앞서,

 독감이 성행하는 이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술꾼들이 좋아할만한 게 있다. 바로 ‘뱅쇼 (Vin chaud)’다. 물론 ‘모주’도 있겠지만, 모주는 내가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기에 이번 컨텐츠는 ‘뱅쇼’로 정했다. 기회가 된다면, 그리고 만드는 데 있어서 비교적 어렵지 안다면, 모주도 도전해보도록 하겠다.

 
 


뱅쇼 (Vin chaud) 뜻
프랑스어로 뱅(vin)은 ‘와인’을, 쇼(chaud)는 ‘따뜻한’이라는 뜻으로, 뱅쇼(Vin Chaud)는 '따뜻한 와인'을 의미한다. 와인과 함께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 따뜻한 음료다.

 
 
 


뱅쇼 효능
주재료인 레드 와인은 항산화 물질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주며,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레드 와인과 함께 과일에 함유된 비타민 C가 면역력 개선, 감기 예방은 물론 피로 해소의 효과를 갖는다.

 
 
 


뱅쇼 재료
  • 저렴한 레드 와인
  • 라임, 레몬, 사과 등의 과일
  • 시나몬 스틱, 정향, 팔각향
  • 개인적으로 설탕 보다는 '꿀' 선호


‘저렴한 레드 와인’이라고 적은 건 구태여 좋은 와인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좋은 술은 섞어마시지 않는다는 게 내 철칙이다. 좋은 술을 버리고 싶은 게 아니라면 그냥 만원 대의 저렴한 레드 와인으로 하길 바란다. 난 개인적으로 그녀를 생각하며 드라이한 와인으로 정했다.

위에 재료에는 레몬, 라임, 사과 등이라고 적었지만, 난 라임과 레몬만 넣었다. 사과 대신 ‘배’를 샀는데, 그 이유는 끓여 마실 차에 쓰일 재료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때는 추운 날씨에 티를 우려 그녀에게 준 날이었다. 다음에는 내가 아플 때 주로 마시는 차를 대접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지금 아쉬운 건 그 ‘다음’이라는 게 없어서, 그리고 요즘 부쩍 추워진 이 날씨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나몬 스틱, 정향, 팔각향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이상적이겠지만 꼭 그러하지 않아도 좋다. 그냥 시나몬 스틱만 있어도 무방하며, 나 같은 경우에는 동네 마트에 정향이 따로 판매하지 않아서 시나몬스틱과 팔각향만 넣었다.




데친 후에 구태여 얼음물로 할 필요는 없지만 찬물을 보여주기 위해서
과일을 베이킹소다로 깨끗히 닦아주기

라임은 쿠팡에서 냉동 슬라이드로 구입해서 굳이 닦아줄 필요는 없었다. 레몬도 냉동 슬라이드로 구입하고 싶었지만, 쿠팡에 따로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레몬만 덩어리로 샀다. 그래서 번거롭게 깨끗히 닦아주었다.

베이킹소다로 닦아주는 이유는 레몬이나 라임 등 농약과 살충제 등 묻어 있는 걸 없애기 위함이다. 사람마다 레몬 혹은 라임을 세척하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베이킹소다로만 닦아주는 분이 있는가 하면, 베이킹소다와 식초 한 스푼에 물을 넣고 레몬을 3분 정도 담군 후에 굵은 소금으로 닦아주는 분도 있다. 여기에 심지어 마무리로 뜨거운 물로 데쳤다가 찬물로 식혀주는 분도 있다. 
 
 
 


 

레몬을 슬라이드로 자른 후 씨앗을 빼준다

 
 
 
 


다 부어주기

 
냄비 안에 그냥 다 넣어주면 된다. 라면 끓이는 것도 아니고, 끓고 넣을 필요가 없으니깐. 펄펄 끓으면 불을 약에서 중간 사이로 해서 은은하게 10분간 좀더 끓여주면 된다.




생각 없이 뜨거운 와인을 손잡이 없는 컵에 넣었다. 바보다, 정말
꿀은 듬뿍 넣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 마실 때 꿀을 넣어주는 게 좋다

 

완성

 요즘 퍽이나 쌀쌀한 날씨에 감기몸살을 피하질 못했다. 몸이 이러다 보니 사랑하는 맥주조차도 거들떠 보질 않고 있다. 빨리 쾌유해서 맥주를 마셔야 하는데, 이거 참 허약해서 언제 나을지 의문이다. 그동안 뱅쇼로 위안을 삼을 예정이다.

뱅쇼 만드는 법 자체가 어렵지도 않고, 몸이 으스스해질 때 뱅쇼 한 잔 해먹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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